2011년 7월 3일 일요일

지역감정, 전라도 인간성과 50년대 전라도 이미지

아래의 자료는 1958년 12월 <신태양> 제7권 12호에 실린 서울대 사범대 심리학과 임석재 교수의 <팔도인의 심리적 특징>이란 글의 일부이다. 당시 전라도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대단히 좋지 못했으며 특히 서울시민들의 전라도에 대한 인식은 극악에 치달아 있었음을 보여주는 또다른 증거이다.

 
임교수는 서울 깍쟁이, 충청도 양반, 전라도 개똥쇠, 경상도 고집쟁이, 강원도 감자바우 등등 당시 세간에서 운위되던 각 지역에 대한 말들을 소개한다. 또한 전라도는 개똥쇠나 하와이 등 천한 용어로 불리며 가장 좋지 못한 이미지로 회자되고 있었음도 이야기 한다.

경상도가 고집이 세다는 말은 1959년 사상계 12월 호에 소개된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 이진숙의 논문 <팔도인 성격에 대한 선입관념>의 내용과도 일치한다. 남대생, 여대생, 사병, 장교를 대상으로한 이 논문에서 경상도는 의지가 굳고, 고집이 세며, 남성적인 성격 등 남한의 여타 지역과 달리 오히려 북한 지역과 유사한 의지적 특질을 가진 것으로 조사되고 있었다. http://blog.daum.net/ikdominia/2 

어쨌든 50년대 당시 경상도 등 다른 지역들은 좋은 이미지나 가벼운 농담조의 별명만을 가지고 있을 뿐이었다. 그러나 전라도는 달랐다. 개똥쇠, 하와이라 불리며 실생활에서 피부로 느끼는 조롱과 멸시와 차별의 대상이었기 때문이다.



임석재 교수는 당시 서울 지역민의 전라도인에 대한 좋지 못한 인식의 일단을 이렇게 소개한다.



<<서울에 사는 사람보고 전라도 사람이 어떠냐 하면 백이면 구십구 <아이고 말도 말라>고 손을 홰홰 내저으며 도망간다.

전라도 사람하고 결혼한 타도 여자는 <누가 전라도 사람하고 결혼한다면 내 밥 싸 짊어 지고 다니면서 말리겠다>고까지 말하면서 절절머리를 쳐 보기도 한다>>

서울인은 99% 정도가 전라도라면 말을 꺼내기조차 싫어했고, 전라도 사람과 결혼해서 살아 본 타지 여자라면 전라도 남자랑 결혼하는 것을 밥싸들고 다니며 말리겠다고 나서는 것이 1950년대의 대한민국의 실정이라는 것이다.

1950년대 당시 전라도에 대해서는 도대체 더 이상의 악평을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최악의 극악평이 이어지고 있었던 거다.




임석재 교수는 이런 말도 한다.  

<<며칠 전의 신문 보도를 보니까 내무부관하의 비행공무원이 278명이 있는데 그 중 107명이 전남 출신이라 하였다. 실상은 이보다 더 있는데 약빠르기 때문에 이것만이 밝혀졋는지 약빠른 고양이 밤 눈 못 본다고 되지 못하게 아무데나 손내밀다가 큰 것은 먹지도 못하고 자잘구레한 것에서 걸렸는지도 모르겠다. 요새 와서는 전라도 사람은 하와이라고 부르며 그 약빠르고 깍쟁이같은 것을 더욱 증시하고 있다. 서울 사람은 전라도 사람에게는 셋방도 잘 주려하지 않고 하숙도 잘 치려 들지 않는다>>

전라도인들은 약삭빠르고 간사한 기질은 이미 1950년대에 전국적인 파다한 소문으로 퍼져 있었다. 전라도인들이 외지에 나가서 참말 지들 내키는대로 행동했기 때문이다. 그런 잘못된 행동이 자신과 다른 전라도민 후손에게 그 어떠한 화근으로 돌아올지는 안중에 두지 않고 그들은 그저 눈앞에 보이는 이익을 좇아 자신들 기질 내키는대로 어떠한 야비한 행동도 함부로 자행하고 다녔던 것이다.

그리고 이로 인해 벌어진 결과는 무서운 것이었다. 서울 사람들이 전라도 사람에게는 셋방도 주기 싫어하고 하숙도 치려 하지 않는 참으로 엄청난 일이 벌어지게 되었던 거다. 99%의 서울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실정이라면, 이건 아무래도 서울 사람들이 이상한 게 아니라 외지에 나온 전라도 출신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던 것이라고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까지 남탓을 해서는 안되는 거다. 그런 건 말이 아니다.


       
  






















임석재 교수는 극단적 선입견이 낳는 전라도 멸시 현황을 다른 측면의 예를 들며 우려한다.  

<<실제에 있어서도 애국적 운동에 전라도 사람이 앞장서고 열정을 기울이면  "흥, 전라도 놈이 돼서 이악스럽게 선두를 서고 있다"라고 보며 만일에 이 운동에 그리 찬성을 하지 않으면"흥, 전라도 개똥쇠가 되어서 사불약차하게 되면(일이 뜻대로 되지 않으면) 큰코 다치겠으니까 안하려 든다"고 보는 것이다>>

전라도는 이래도 욕을 먹고 저래도 욕을 처먹는 실정이었다.
아무리 좋은 일을 하더라도 전라도인이라면 그저 비난의 대상일 뿐이었던 것이다.
이것이 전라도 차별에 관한 영남정권 이전의 정확한 현실이다. 

  
어떠한 일을 하든 마구잡이로 욕을 하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다. 그래서야 어찌 되겠는가.

그러나 그것보다 더 옳지 못한 일이 있으니,, 전라도가 받아 온 이 모든 멸시와 차별의 원인을 영남정권 탓, 경상도 탓으로 돌리고 돼먹지 못하게 천만이 똘똘 뭉쳐 엉뚱한 곳에 패악질을 퍼부어 대는 오늘의 전라디언들의 짓거리가 바로 그것이다.

인터넷 도입 후 전라도가 남프라이즈 등 더러운 사이트를 만들어 시작한 경상도 욕질은 오늘날 경상도 전라도 기사만 뜨면 죽어라 욕이 달리는 기형적 인터넷 문화의 근원이 되고 말았다. 실제로는 광주의 범죄율이 하늘을 찌르는 주제에 별 가당찮은 별명까지 만들어 경상도에 똥칠을 하고 오직 경상도 패악질만이 천년의 저주에서 벗어날 길인양 발악질을 거듭하는 것이 추잡한 전라디언의 현주소이다.

이런 따위의 야비한 남탓하기, 한강에서 뺨쳐맞고 종로에서 패악질하기, 역사 조작까지 동원해 경상도 똥칠하기, 무엇보다 그 모든 전라도 차별이 경상도 탓이건 말건 좌우지간 경상도를 물고 늘어져야겠다는 파렴치하고 추잡한 작태야말로 진정 전라도가 어째서 천년을 비난받고 살아 왔는지 그 근원적 이유를 여실히 증명해 보이는 그들의 또다른 이면이라 아니할 수 없는 것이다.

불편하더라도 사실은 바로 알고 바로 전해야 한다. 전라도의 전국적 이미지가 영남정권과 무관하게 원래부터 극악했다는 점은 결코 그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진실 중의 진실이다. 오늘날 대한민국을 끝없는 혼란과 갈등으로 밀어 넣는 근원에는 전라도의 가당찮은 남탓하기가 뿌리박혀 있음을 우리 모두 정확히 인식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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